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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와 할머니

돌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시던 어르신께서 다리 중간쯤 멈춰서시더니... 한참 동안을 꼼짝을 하시지 않고서 뭔가를 물끄러미 바라보신다. 그 앞에는 청둥오리 한마리가 사람이 가까이 와 있는 것도 모른체 열심히 물자맥질을 하고 있다. 다리를 건너다가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바라본다. 나에겐 왜 어르신의 어깨가 한없이 무거워 보일까? 무겁게 발걸음을 떼어놓으시던 어르신의 뒷모습... 몇발자국 가시지 못하고 뭔가 아쉬우신지... 재차 뒤돌아 보면서 자리를 떠나지 못하시는 모습에서 얼마전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가 그립다. 아직도 어머니와의 일들이 어제같이 기억을 붙잡는다.

팔공산 갓바위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慶山八公山冠峰石造如來坐像), 대중적으로 팔공산 갓바위는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81길 176-64 (대한리 산44)에 위치한 석조 불상으로, 불상 머리 위에 넓적한 바위를 갓처럼 얹은 모습이 특징적이라 갓바위라고 부른다. 팔공산을 이루는 봉우리 중 하나인 관봉(冠峰, 850m)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는 5.48m, 재질은 화강암이며,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였다. 석굴암 본존불상처럼 후덕하고 무뚝뚝한 이미지다. 갓은 본디 팔각형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오랜 세월에 걸쳐 훼손되는 바람에 지금의 모양이 되었다. 통일신라 시대, 좀 더 정확히는 9세기 초반에 불상의 몸체를 만들었으나 후대에, 아마도 고려시대쯤에 갓을 따로 만들어 올렸다고 추정한다. 1965년에 보물..

Travle 2023.10.18

환성사 수월관

경산 환성사 수윌관 慶山 環城寺 水月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15호 경산 환성사 수월관은 팔작지붕에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2충 다락집 형태로 지어진 건물로 조선 숙종대인 1700년쯤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강당으로 사용되었으나, 수월관 아래를 통해 대웅전 마당으로 오를 수 있어 절의 입구 역할도 하였다. 수월관을 지을 때 절 앞에 큰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누각에서 보면 달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서 수월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누각 내부의 단청은 매우 화려하며, 특히 들보를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그림이 특색 있다. 또 날렵하고 길게 뻗은 처마의 구조와 단청의 아름다움도 뛰어나다.

Travle 2023.10.17